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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추워지면 코로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가을, 겨울 기온이 낮아지면 코로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질까?


올 여름이 다가올 때 뉴스에서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코로나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뉴스가 많이 보도 되었는데요. 그러나 한풀 꺾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나빠지면 나빠졌지 오히려 좋아졌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여름이었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코로나가 꺾일 것으로 예상되었다면,

날씨가 추워지면 코로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질까?

추워지면 바이러스에 감염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① 바이러스는 건조하면 오래 생존한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기온 5도 이하, 습도 20~30% 이하의 

건조한 상태일 때 오래 생존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를 비롯해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

호흡기 바이러스는 대체로 기온이 낮고 건조할수록 빨리 전파됩니다.

낮은 습도로 건조하면 감염자의 바이러스 비말이 오래 살아남아

공기 중에 더 오래 떠다니게 되기 때문입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전문가팀은 

”바이러스는 온도와 습도가 적합한 환경에서 하루 정도 살 수 있으며

최대 5일까지도 살아 있는 게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기온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관계는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유행했던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장마철인 6월 말부터 급격한 후퇴 국면에 들어서

7월 28일 종식되었던 것을 보면 이해가 됩니다.


 ② 추우면 신체의 면역력이 떨어져서 전염성이 커진다

날씨가 추워지면 사람들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더 기승을 부리게 됩니다.

날씨가 갑작스럽게 추워서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면역체계가 약해지고,

특히 코의 온도가 떨어지면 호흡기 점막이 쉽게 손상돼 바이러스 침투도 쉬워집니다.

추워서 움츠리고 평소에 하던 운동량도 줄고 실내에 여러 사람이 함께 오래 머물면

전염 가능성도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 입니다. 

그래서 날씨가 추워지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여 면역력을  높이고,

공기가 건조하지 않게 해 바이러스의 활동력은 떨어뜨리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신종 코로나 예방 지침으로 손 씻기, 마스크 착용하기와 함께

가습기 사용과 온수 샤워를 권장합니다. 실내 습도는 40~6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③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생물학적 특징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계절성 유행병입니다.

미국의 미생물학자 Peter Palese는 기니피그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저온, 저습한 환경에서 전염이 잘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또한, 실험 결과에 의하면 온도보다는 습도가 바이러스의 전염률에 더욱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Peter Palese 박사팀은 온도와 습도에 따라 동물의 면역반응이 다르게 작동하는 것은 아닌지 연구했지만

선천성 면역에서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섭씨 5도에서 습도에 따른 전염률/섭씨 20도에서 습도에 따른 전염률

그럼 대체 저온, 저습한 환경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전염률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한 연구에 의하면 바이러스 입자의 생존력과 가장 관련이 깊다고 합니다.

고습한 환경에서 바이러스는 공기 중의 물과 결합하여 큰 물방울(비말)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렇게 커진 물방울은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그러나 저습한 환경에서는 물방울(비말)로부터 수분이 증발하여 물방울의 크기가 작아집니다.

그래서 공기 저항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어 물방울이 공기 중에 오래 떠다닐 수 있습니다.


또한 높은 온도 조건에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지질 외피의 유동성이 커져 거의 액체와 같아집니다.

만약 숙주에 바이러스가 부착된 상태라면 바이러스의 게놈이 숙주 내로 쉽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있다면 쉽게 파괴되어 죽게 됩니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원인 바이러스는 모두 코로나바이러스 과(Family)에 속합니다.


과(Family)뿐 아니라 아과(Subfamily), 속(Genus) 또한 동일합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오소믹소바이러스(Orthomyxoviridae)과에 속하는 바이러스로

코로나바이러스와 다른 과(Family)에 속합니다

그럼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과이니까 세 감염증은 동일한 환경을 선호할까?



코로나 바이러스의 분류


먼저, 사스 바이러스에 관해 설명하겠습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사스 바이러스는 섭씨 4도 정도의 낮은 온도에서 최장 생존했습니다.

그리고 기온이 올라갈수록 빠르게 불활성화되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습도는 20% 수준으로 아주 낮거나 80% 이상으로 아주 높을 때 바이러스의 활성도가 낮았습니다.

메르스 바이러스 같은 경우에는 고온, 고습한 환경을 선호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연구팀이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메르스의 경우 고온과 높은 자외선지수가 발명위험을 높였습니다.

반면 낮은 상대습도와 느린 바람이 발병위험을 낮추는 요인이었습니다.

​최근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경우는 어떨까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온도 및 습도와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아직 논쟁거리이기 때문에 명확히 규명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체가 메르스 바이러스보다는

사스 바이러스와 유사하고 고온, 고습한 환경에서 전파력이 떨어진다는 다수의 연구 결과를 보아

날이 따뜻해지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한 풀 꺾일 듯합니다.

점점 날이 따뜻해지고 있으니 얼른 코로나 19가 종식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