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 화재 사진, 영상 공개

울산 아파트 대형 화재, 인명피해 파악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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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도심 33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불이 난지 이틀째인

9일 오전 8시까지도 완전 진화는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소방당국은 계속되는 강풍과 33층,

113미터 높이에 달하는 고층 화재로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6시부터는 야간에 투입하지 못한 헬기도 동원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고 합니다.

9일 오전 7시 40분 울산소방본부의 4차 브리핑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의 외장재는 알루미늄 복합 패널로 확인되었습니다.

당초 일부 언론 보도에선 외장재가 화재 확산이 빠른 드라이비트 소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알루미늄 복합 패널이 연소가 빠른 가연재인지는 확인중에 있으나,

접착제로 쓰인 가연재 때문에 연소가 빨리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또 “강한 열기가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불길이 확산돼

아파트 내부에 있던 스프링쿨러들이 동시에 작동하면서

수조에 물이 빨리 고갈된 점도 진화작업이 길어지는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까지 객실 내부를 수색했으나

추가로 발견된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주민 실종 신고도 없었습니다.

현재까지 구조된 사람은 주민 88여명으로 이들은 모두

연기를 마시거나 찰과상을 입는 등 가벼운 부상만 입었습니다.

전날밤부터 대피한 아파트 이재민들은

울산시가 마련한 남구의 한 비즈니스 호텔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불은 지난 8일 오후 11시 14분

남구 달동 한 주상복합 아파트 12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는 외부 큰 불길은 잡았지만 호실 내부에서 불길이 군데군데 이어져

내부에 진입한 소방대원들이 불길을 잡고 있습니다.

화재가 이어지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소방청과 경찰청,

지자체는 모든 가용 인력을 동원해 인명을 구조하고 화재 진압을 하라는 긴급지시를 내렸습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날 오전 화재 현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앞서 이날 오전 3시에는 옥상 등으로 대피해 있던 주민 40여명 등 주민 수백여명이 대피를 완료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오전 3시까지도 28층 한 개 층에서만 나던 불이 3시 40분쯤부터

삽시간에 옥상과 20층 중반부로 옮겨붙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2시 50분쯤부터 진압대원을 투입해

저층부부터 혹시 모를 부상자가 있는지 수색하고 진화작업도 펼치고 있습니다.

전날 밤부터 12층 에어컨 실외기에서 시작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33층 건물 전체로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불길이 치솟자 주민 수백명이 대피했고,

입주민 등 80여명은 연기 흡입, 찰과상 등으로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소방당국은 미처 건물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옥상에 대피해 있던 40여명을 비롯해 53명을 구조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큰 불길은 잡았지만 강한 바람 때문에

현재까지 완전 진화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불이 나자 주민들이 한꺼번에 밖으로 뛰쳐나오면서

주상복합 건물 주변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가족들의 행방을 알지 못하는 일부 주민들은 불길이 치솟는 건물을 바라보며 흐느끼기도 했습니다.

주민 안모씨는 “집으로 돌아와 보니 건물에 불길이 치솟고 있는 중이었고,

소방차 수십대가 출동해 있는 상태였다”

“집 안에 아내와 딸, 아들이 있어 크게 걱정했지만

다행히 소방관과 33층에 대피해 있다는 연락을 받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소방당국이 고가사다리를 이용해 물을 뿌렸지만

33층까지 닿기는 턱없이 모자랐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울산소방본부는 9일 오전 8시 현재까지도 대응 2단계를 발령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으며,

잔불 정리와 함께 건물에서 인명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